가거도에는 대학나무가 있다


가거도에서는 마을과 마을 사이를 넘을 때 후박나무로 숲을 이룬 풍경을 곧잘 볼 수 있다.
한때 국내 유통되는 후박나무 껍질의 70%가 가거도산이었을 정도로 찾는 이들이 많았다.
후박나무 껍질을 팔아 자식을 대학에 보냈다 해서 '대학 나무'라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은 값싼 중국산에 밀려 수요가 급감해 명맥만 유지하는 정도디.
후박나무 껍질은 6월에 채취하고 말려 판매하는데, 껍질을 우려서 차로 마시거나 한약재로 사용한다.
잇몸 건강과 소화촉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가거도의 뿔소라는 붉은색의 굵은 뿔이 특징이다,
삐죽삐죽 난 뿔은 깊은 바다에서 자생하는 것을 증명하는 모양새다.
가거도의 바다는 물이 차고 깊어서 양식이 불가능하며,
오로지 잠수를 통해서 뿔소라를 채취할 수 있다.
이런 모양의 뿔소라는 가거도, 흑산도, 제주도 일대에서 주로 보이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찾기가 무척 힘들다.
전복과 비슷한 식감을 가진 뿔소라는 맛이 고소하기로 유명하다.




붉은색을 띠는 이 바닷물고기는 불볼락 또는 열기로 불린다.
붉은색 몸통에 등 위쪽 네다섯 개의 갈색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30~150m의 깊은 수심에 떼를 지어 서식하며,
가거도에서는 3~5월, 9~10월에 가장 활발하게 만날 수 있다.




농어는 남해와 동해, 제주도 인근해에서 서식한다.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높아 여름철 보양식으로 꼽히는 바닷물고기로,
6~8월에 제철이고, 살이 희며 크기가 클수록 맛이 좋다.




거북손은 한번 부착하면 이동하지 않는 습성을 가졌다.
3~5cm의 길이로 자라는 거북손은 몸 바깥쪽에 석회질을 분비해 다섯 개의 단단한 껍질을 만든다.
이 모양의 생김새가 거북의 손과 비슷해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
파도가 세고 조류가 빠르게 흐르는 곳에 살며,
밀물 때가 되면 거북속 모양의 각판을 열고 덩굴 모양의 부속지를 펴서 플랑크톤을 잡아먹는다.
거북손은 다 자라 모양이 잡히기까지 수십 년이 걸리는데,
일생 한자리에서 살기 때문에 청정해역을 가늠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가거도가 얼마나 무해하고 청정한 자연으로 남아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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